김시진, 김성배 많이 던져 힘 빠졌다? '발끈'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7.26 18: 25

"7월에 5경기밖에 출전 안 했는데 혹사는 무슨…"
롯데 주전마무리 김성배(32)의 최근 성적을 놓고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올 시즌 김성배는 시즌 중도에 마무리 자리를 맡아서 2패 4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으로 롯데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전반기 완벽했던 모습을 보여줬던 김성배였지만 후반기 한화와의 2경기에서는 부진했다. 23일 경기에서는 세이브를 기록하긴 했으나 1⅓이닝 1피안타 2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24일 경기는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4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김성배가 너무 많이던져 지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 그렇지만 26일 SK전을 앞두고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시진 감독은 "7월 5경기밖에 안 나왔는데 혹사는 말도 안 된다"며 잘라 말했다.
김성배가 후반기 두 경기에서 주춤한 이유를 묻자 김 감독은 "힘이 떨어진 건 아닌것 같다"면서 "오히려 실전감각이 떨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중간투수는 주기적으로 무리를 안 시키면서 적어도 2~3일에 한 번씩은 던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감독은 "오히려 오래 쉬면 제구가 안 된다. 실전 등판이 적어서 문제가 됐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성배는 올스타전에 출전하긴 했지만 7월 5경기에만 나섰다. 비가 자주 내리면서 연기된 경기가 많았고, 전반기 마지막 5연전은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등판할 기회가 적었다.
여기에 김 감독은 "김승회 선수가 혹사를 당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건 아니다. 선수의 몸 상태와 등판일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고 못박았다.
한창 4강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의 아킬레스건은 불펜이다. 올해 롯데는 팀 블론세이브 15회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다. 불펜 투수들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운용하는 것이 후반기 롯데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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