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주, "양효진 공백, 의존도 줄여주는 계기될 것"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26 18: 56

"다른 동료들이 양효진에게 의지하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경기가 되지 않을까."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양효진의 부상은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에게 있어서도 적지 않은 타격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황 감독은 속내를 내비치지 않고 이번 기회를 통해 팀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대건설은 2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전서 KGC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3-2(22-25, 25-17, 23-25, 26-24, 15-1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현대건설은 27일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 경기의 승자와 맞붙게 됐다.

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초반에 양효진이 부상을 당하면서 상당히 힘든 경기를 했다. 생각지 못한 부상이 나왔기 때문에 선수들 전체가 그쪽에 신경을 쓰다보니까 전체적으로 리듬이 깨졌고, 우리 리듬을 찾는데 시간이 상당히 오래걸린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1세트 9-13 상황 점프 중 착지하던 과정에서 염혜선의 발을 밟아 왼쪽 발목 염좌 부상을 당한 양효진은 28일 결승전에도 뛸 수 없을 전망이다. 황 감독은 "아직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고 병원가서 정밀검사 받아봐야겠지만 28일 경기는 못들어갈 것 같다"고 씁쓸하게 답했다.
하지만 4년만에 컵대회 결승에 진출한 이상 약한 소리는 무의미하다. 황 감독은 "오히려 양효진이 없음으로해서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부분들이 있다. 다른 동료들이 양효진에게 의지하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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