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주, "(양)효진이 없다고 무력하게 질 수는 없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26 19: 02

"(양)효진이가 없다고 무력하게 질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없으면 없는대로 그 자리를 잘 메꿔서 해야할 것."
'꽃사슴' 황연주(27, 현대건설)의 책임감에 불이 붙었다. 현대건설은 2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전서 KGC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3-2(22-25, 25-17, 23-25, 26-24, 15-1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현대건설은 27일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 경기의 승자와 맞붙게 됐다.
하지만 뼈아픈 타격도 있었다. 블로킹 3개를 연달아 잡아내며 추격의 불을 지피던 양효진이 1세트 9-13 상황,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세터 염혜선의 발을 밟아 왼쪽 발목 염좌 부상을 당한 것. 양효진은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 밖으로 실려나갔고, 왼쪽 발목 염좌 증세로 코트에 돌아오지 못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황연주(14득점)와 김수지(15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연주는 "오랜만의 결승이다. 코보컵 하면서 처음 같은 느낌도 든다. 쉽게 생각했는데 어렵게 가게된 걸 보니 아무래도 결승은 결승인 것 같다"며 "오늘 힘든 경기를 했는데 결승까지 가서 다행인 것 같고 좀 더 바짝 정신을 차려야하지 않나 싶다"고 결승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이제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양효진의 공백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효진이 자리가 우리 팀에서 크다는 사실을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효진이가 없다고 무기력하게 질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없으면 없는대로 잘 메꿔서 해야할 것 같다"고 책임감과 승부욕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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