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매서운 손맛에 결국 버티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 3년차 우완 안규영(25)이 LG 트윈스를 상대로 한 시즌 첫 선발 등판서 2⅓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안규영은 26일 잠실 LG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2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1개, 사사구 2개) 4실점으로 무너지며 0-4로 뒤진 3회초 1사 1,3루서 변진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변진수가 승계주자 두 명 중 한 명의 실점을 막지 못하며 안규영의 최종 실점은 5점이 되었다.
첫 회부터 안규영은 LG의 화력을 제대로 실감했다. 선두타자 박용택을 상대로 던진 5구 째 슬라이더(128km)가 배트 중심에 맞아 우월 선두타자 선제 솔로포로 이어졌다. 오지환-이진영을 범타처리했으나 정성훈과 이병규(9번)에게 잇단 좌전 안타를 내준 안규영은 이병규(7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2점 째를 내줬다.

2회도 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손주인에게 볼넷을 내준 안규영은 박용택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진영 타석에서 박용택의 2루 도루로 2,3루가 되었고 이진영은 1-2루 간을 꿰뚫는 2타점 우전 안타로 안규영을 흔들었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안규영은 1사 후 이병규(7번)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용의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3루로 몰렸다. 결국 두산은 안규영을 내리고 변진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변진수가 손주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안규영의 최종 실점은 5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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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