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수가 대표팀서 한일전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한일전을 앞둔 홍명보호가 26일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서 담금질을 실시했다. 호주-중국전에서 모두 득점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한 홍명보 감독은 28일 열릴 한일전서는 꼭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필승의지를 나타냈다.
한국축구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2경기를 포함해, 4경기 연속으로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홍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지난 20일 호주전에서는 21번의 슈팅과 13번의 코너킥을 골로 연결짓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비록 골은 없었지만 조직적인 완성도 측면에서는 찬사를 받을 만 했다.

지난 24일 중국전에서도 10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호주전에서와 마찬가지로 골 결정력 부재를 털어내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조급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지 않지만 훈련에서는 조금 다르다. 홍명보 감독은 모든 훈련이 끝난 뒤에 최전방 공격수인 김신욱(울산)과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김창수(가시와 레이솔)을 남겨두고 슈팅훈련을 실시했다. 크로스에 이은 슈팅 과정을 훈련하면서 득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찾고 있지만 공격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더하기 위해 홍명보 감독의 의지는 선수들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마지막까지 훈련을 펼칠 김창수는 "감독님께서 한일전에서 펼칠 전술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측면에서 문전으로 올리는 크로스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일본에서도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도 계속되는 훈련이다. 문전에 양질의 크로스가 올라간다면 공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측면 공격수들이 안으로 파고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후방에 있는 수비수들이 그 공간을 채워야 한다.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해야 공격력이 살아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측면에서 문전으로 올리는 것은 공격의 가장 기본적인 전술. 무조건적으로 이용하면 '뻥축구'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지만 분명 전술적으로는 큰 도움이 된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김진수도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비이기는 하지만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아직 대표팀에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일본 선수들 중에 아는 선수들이 있다. 어렸을때 부터 봤던 선수들이다. 기술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에 수비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나 내 역할은 단순히 수비만 하는 것이 아니다. 공격에서도 팀에 보탬이 되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 축구에서 측면 수비수들이 공격에 가담하는 오버래핑은 적절하게 사용이 되야 한다. 또 최전방에 장신 공격수가 있다면 양질의 크로스도 중요하다. 과연 김창수-김진수의 김'쌍'수가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김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