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7이닝 1실점, '6승+4연승' 부활 신호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7.26 21: 15

김광현이 돌아왔다. 4연승, 그리고 시즌 6승으로 SK 후반기 대반격을 예고했다.
SK 좌완 김광현은 2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7이닝동안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특히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7이닝동안 투구수는 90개(스트라이크 56, 볼 34), 완투를 노릴 수 있는 투구수였지만 후반기 체력안배를 위해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김광현은 직구 최고구속을 150km 기록했고 묵직한 구위로 푹 쉰 효과를 보여줬다. 또한 결정구로 선택한 슬라이더는 예리하게 떨어지면서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모처럼 팀 타선도 폭발, 김광현이 마운드 위에 서 있을 때 9점의 타선지원을 해 주면서 김광현은 편하게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시즌 6승을 거둔 김광현은 지난달 28일 LG전 이후 4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는 상승세를 보여줬다.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김광현은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김광현은 2010년 17승을 거둔 이후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김광현의 유일한 실점은 3회 나왔다. 1사 후 신본기를 내야안타로 내보내고 이승화에게 2루타를 맞아 2,3루가 됐다. 여기서 정훈이 땅볼을 치면서 김광현에게 1실점을 안겨줬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큰 위기조차 없었다. 4회 강민호가 좌전안타를 친 이후 롯데 타선은 10타자 연속 김광현에게 범타로 가로막혔다.
이날 경기에 앞서 SK 이만수 감독은 "선발투수가 6회만 버텨주면 된다. 박정배, 윤길현이 괜찮으니 2이닝을 막고 박희수가 마무리를 하면 된다. 체력안배 할 필요없이 딱 6회만 던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는데, 김광현은 이를 뛰어넘는 타격으로 이만수 감독의 입가에 미소를 떠나지 않게 했다.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SK는 11-1로 승리를 거두고 35승 39패 1무로 후반기 반격의 기회를 만들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SK,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던 좌온 에이스 김광현의 반격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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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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