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서 대한항공과 다시 한 번 붙고싶다."
컵대회 결승전에 선착한 현대캐피탈의 권영민과 송준호가 원하는 대결 상대로 대한항공을 지목했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 LIG손해보험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7-25, 26-24, 25-20)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27일 대한항공-우리카드전 승리팀과 28일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권영민과 송준호는 "결승전에서 어느 팀과 맞붙고 싶나"는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대한항공을 지목했다. 권영민은 "대한항공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시즌 때도 플레이오프서 대한항공에 지고 그랬는데 이번 대회서도 예선 첫 경기서 졌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만나 좋은 경기해서 이기고 싶다"며 전의를 불살랐다.

마이크 앞에만 서면 쑥스러워 어쩔 줄 모르는 송준호도 결연하게 "대한항공과 다시 만나 무너뜨리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송준호의 경우 컵대회 첫 경기였던 대한항공전에서 20득점을 올렸지만 범실만 13개에 공격 성공률 32.69%에 불과해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삼성화재-LIG손해보험전에서 팀의 주포로 자리매김하며 문성민의 공백을 훌륭하게 지우고 있어 현대캐피탈의 든든한 기둥이 됐다. 현재 득점에서도 44득점으로 1위 신영수(51득점)에 불과 7점차로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송준호는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되면 무너뜨릴 자신이 있다"며 신인다운 패기를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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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