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 천금 동점골' 맨유, 세레소 오사카와 친선경기서 2-2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26 21: 4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적생' 윌프레드 자하(21)의 극적 동점골에 힘입어 패배를 면했다.
데이빗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6일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서 열린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세레소 오사카와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가가와 신지는 지난 23일 요코하마전과 달리 선발로 경기에 나서 자신의 친정팀을 상대했다. 모예스 감독 체제 하에서는 첫 선발 출장이었다.
맨유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라이언 긱스의 롱패스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 롱패스는 세레소 오사카 수비의 발에 걸렸지만 로빈 반 페르시가 공을 잡아 골키퍼 김진현과 1대1 찬스를 맞아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진현이 먼저 발로 공을 걷어내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김진현은 이후로도 맨유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선제골은 세레소의 몫이었다. 세레소는 전반 33분, 크리스 스몰링으로부터 공을 빼앗은 스기모토 겐유가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가가와와 대니 웰백, 긱스의 패스 플레이를 중심으로 세레소의 골문을 열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김진현의 철통수비에 막혀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후반 시작 후 7분 만에 맨유에 기회가 찾아왔다. 애슐리 영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파울을 당해 PK 기회를 얻은 것. 그러나 키커로 나선 가가와의 슈팅을 김진현이 선방으로 막아내면서 세레소의 1-0 리드가 이어졌다. 하지만 PK를 실축한 가가와가 1분 만에 긱스의 크로스를 받아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골을 넣은 가가와는 후반 13분 곧바로 자하와 교체됐다. 이후 1-1 공방을 벌이던 두 팀의 균형은 후반 18분 미나미노 다쿠미의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깨졌다. 리드를 잡은 세레소는 파상공세로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고, 맨유 역시 동점골을 노리며 공격에 나서 두 팀의 후반은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후반 40분 제시 린가드의 슈팅마저 골포스트 왼편으로 빗나가며 경기는 맨유의 패배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자하의 극적인 동점골로 맨유는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체면치레를 할 수 있게 됐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