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기 자살방조 논란… KBS “두 차례나 구조신고” 해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7.26 21: 57

[OSEN=이슈팀]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26일 오후 3시경 마포대교에서 한강에 투신한 가운데 당시 현장에서 이 광경을 촬영했던 KBS가 자살방조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KBS는 두 차례나 구조신고를 했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성 대표는 지난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남성연대 부채 해결을 위해 1억 원만 빌려 달라. 한강에서 뛰어 내리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이 되자 성 대표는 “투신해도 살 자신이 있다. 26일 오후 불고기 파티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섰으나 26일 오후 투신 계획을 실행에 옮기며 일이 커졌다.
성 대표는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강 다리 위에서 뛰어 내리는 자신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런데 당시 이를 취재하기 위해 KBS 취재진이 마포대교에 있었고 성 대표의 투신을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않은 것이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KBS는 홍보실 명의의 성명을 내고 “사전 및 사후 두 차례나 구조신고를 했고 인명구조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KBS는 “KBS 취재진은 성 대표가 어제부터 한국 남성 인권의 현주소를 고발하며 투신하겠다고 예고했고 오늘 오후 통화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되자 현장 취재에 나섰다”며 “KBS 취재진은 취재보다도 인명구조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오후 3시 7분 경찰과 수난구조대에 1차 구조신고를 했고, 성 대표가 마포대교 난간에서 뛰어내린 직후 수난구조대에 2차 구조신고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KBS는 “인터넷에 유포된 사진은 KBS 취재진이 사건현장에 막 도착했을 당시의 모습으로 정황상 구조에 나설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KBS는 “KBS 취재진에 대해 ‘자살 방조’ 라며 근거 없는 비난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성재기 대표가 무사히 구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osenhot@osen.co.kr
성재기 대표 트위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