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초기 LG 트윈스의 소년가장처럼 선발-계투를 오가며 분전했던 우완 정찬헌(24)이 1442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정찬헌은 26일 잠실 두산전서 9-13으로 뒤진 7회말 팀의 7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008년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차지명 전체 1순위로 LG에 입단해 2년 간 94경기 9승18패2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5.62를 기록한 정찬헌은 2009년 8월 14일 잠실 롯데전 이후 1442일 만에 1군 마운드를 밟았다.
당시 정찬헌은 팀이 하위권을 맴돌아 승리 계투임에도 추격조로도 자주 나서며 잦은 연투로 고생해왔다. 결국 2009시즌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 이탈한 뒤 수술대에 오르며 재활 기간을 공익근무로 보냈던 정찬헌은 지난 25일 선발 류제국을 대신해 1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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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