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타격전’ 두산, LG 꺾고 4위 수성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7.26 23: 03

정신없이 안타와 홈런이 터졌다. 투수들에게는 수난 그 자체였던 말 그대로 불꽃 타격전이자 방화 대혈투. 두산 베어스가 난타전 끝에 LG 트윈스를 꺾고 안방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LG전에서 장단 19안타 화력을 앞세우며 15-12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2승2무35패(4위, 26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2연승 및 잠실 홈 4연승을 달리며 4위 자리를 지켰다. 3위 넥센과는 한 경기 차로 다가섰다.
반면 LG도 두산 못지 않은 화력을 발산했으나 패하며 47승33패(2위)를 기록했다. 그와 함께 LG의 두산전 2연승과 원정 3연승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1회초부터 LG의 화력은 불타올랐다. 선두타자 박용택은 상대 선발 안규영의 5구 째를 제대로 끌어당겼고 이는 우측 담장을 넘는 선두타자 선제 솔로포로 이어졌다. 2사 후 정성훈과 이병규(9번)의 연속 좌전 안타로 1,3루를 만든 LG는 이병규(7번)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더하며 2-0으로 달아났다.
2회에도 LG는 2사 2,3루서 이진영의 2타점 우전 안타로 4-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2회말 두산은 홍성흔의 볼넷과 박세혁의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로 2사 2,3루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김재호의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만회점 기회가 날아갔다.
그 사이 LG는 3회초 손주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점 째를 뽑으며 확실히 달아났다. 3회말 두산은 이종욱의 우익수 방면 안타와 정수빈의 좌전 안타에 이은 오재원의 1타점 좌전 안타로 만회점을 뽑았다. 그리고 김현수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가 되었다. 뒤를 이은 홍성흔까지 몸에 맞는 볼을 맞으며 2-5 두산이 추격권에 들어섰다.
무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타구는 빗맞아 중견수 박용택 바로 앞에서 떨어졌다. 그 사이 3루 주자 오재원이 홈을 밟았고 1루 주자 홍성흔도 간신히 2루에 안착했다. 무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타구는 빗맞아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중전 안타가 되었다. 무사 만루에서 3-5까지 따라붙은 두산이다.
손시헌 타석에서 LG는 신정락 대신 유원상을 마운드에 올렸다. 손시헌은 유원상을 상대로 유격수 앞 병살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으나 그 사이 김현수가 홈을 밟으며 4-5가 되었다. 2사 3루. 그리고 박세혁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로 5-5 동점을 만든 두산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재호가 1타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며 6-5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LG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바뀐 투수 김상현을 상대로 1사 후 이진영의 볼넷에 이어 정성훈의 우중간 안타가 나왔다. 아웃으로 먼저 판정되었으나 4심 합의에 의해 오심이 번복되었고 그에 따른 1사 1,2루 찬스에서 이병규(9번)가 중견수 방면 안타를 때려내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에 성공한 LG의 상승세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김용의는 1사 1,3루서 1-2루 간을 뚫는 1타점 우전 안타로 7-6 역전 타점을 때려냈다. 경기 분위기는 LG쪽으로 확실히 넘어갔고 여기서 손주인의 2타점 좌중간 3루타까지 나왔다. 9-6으로 LG의 4회초 공격이 끝난 뒤 두산은 4회말 김현수의 1타점 우전 안타로 7-9 만회점을 올렸다. 이원석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손시헌의 유격수 땅볼이 나오며 두산이 공수교대를 맞는 듯 했으나 유격수 오지환이 이 공을 처리하지 못하고 흘려보냈다. 타구를 허겁지겁 찾는 사이 김현수가 홈을 밟으며 8-9 두산의 만회점으로 이어졌다.
좌완 이상열을 올린 LG. 그러자 두산은 대타 최준석을 출격시켰고 최준석은 제대로 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9-9 동점을 만들었다. 잠시 조용했던 경기. 6회말 두산은 홍성흔의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와 이원석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양의지의 타구는 우중간을 향해 날아갔다. 우익수 이진영이 이를 잡기 위해 다가갔는데 공은 글러브가 아닌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1타점 우중간 2루타가 되며 두산이 10-9 리드를 잡은 순간이다.
최준석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이원석이 횡사한 뒤 2사 2,3루. 김재호의 타구를 2루수 손주인이 잡아내기 위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다. 외야로 빠져나가는 것은 막았으나 이 타구는 굴절되었고 손주인이 이를 잡아 다급히 1루로 던졌으나 김재호의 발이 더 빨랐다. 11-9가 된 순간. 두산은 이종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정수빈의 좌익수 방면 안타로 13-9를 만들며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이후 두산은 7회말 이원석의 좌월 투런까지 더해 15-9로 점수 차를 벌여놓았다. 그러나 8회초 LG는 박용택의 우월 투런과 정성훈의 1타점 유격수 내야안타로 12-15까지 또 추격했다. 역전과 재역전, 추격과 쐐기점 등 정신없는 득점의 릴레이 끝 승리의 여신은 두산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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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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