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프리뷰] 허준혁은 실패, 김사율 카드 성공할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7.27 06: 27

롯데는 주말 3연전 선발투수로 허준혁-김사율-쉐인 유먼을 각각 예고했다. 이 가운데 허준혁과 김사율은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이제까지 주로 불펜으로 뛰었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는 롯데 4,5선발이 구멍나면서 생긴 현상이다. 후반기를 준비하며 김시진 감독은 허준혁과 김사율을 선발로 전환할 계획을 세웠고, 이들을 퓨처스리그 선발 마운드에 올려 착착 준비를 시켰다. 그렇지만 먼저 등판한 허준혁은 26일 SK전에서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제 김사율이 시험대에 오른다.
김사율은 2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SK전 선발로 예고됐다. 김사율의 올 시즌 성적은 26경기에 등판, 2승 3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56이다. 필승조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지난해보다 피홈런이 늘어나며(2012년 4개, 2013년 6개) 블론세이브도 3번 기록했다.

김사율이 통산 364경기 가운데 선발로 나선 건 단 20경기 뿐, 그 마저도 마지막 선발등판이 2003년 9월 27일 사직 삼성전으로 무려 10년 전이었다. 선발로도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팀 전력이 약했던 때이긴 했지만, 김사율은 선발로 20경기에서 75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 11패 평균자책점 7.88에 그쳤다.
이에 맞서는 SK는 크리스 세든을 예고, 정공법으로 나섰다. 세든은 18경기에 출전, 8승 5패 114⅓이닝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며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우뚝 섰다. 한국진출 첫 해에 올스타전에도 나가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SK는 26일 경기에서 타선이 폭발하고 선발 김광현이 7이닝을 소화하면서 필승조를 아꼈다. 관건은 이들의 실전감각, 이만수 감독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유난히 낯가림이 심했던 SK 타자들은 허준혁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김사율을 상대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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