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오른손 투수 임창민(28)이 막내 구단의 허리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 NC에서 가장 안정감을 보여주는 든든한 불펜 투수다. 묵묵하게 자신의 공을 던진다. 조용하지만 강하다.
임창민은 지난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2이닝을 틀어막고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선발 노성호에 이어 팀이 4-3으로 앞서 있는 6회 마운드에 올랐다. 임창민은 6회와 7회를 삼진 한 개를 곁들이며 1볼넷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봉쇄했다. 안정된 제구가 돋보였다.
임창민은 NC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중간 투수다. 올 시즌 32경기에 나와 38⅔이닝을 던져 3승 5패 7홀드 2세이브로 활약 중이다. 피안타율(.187)과 이닝 당 출루 허용률인 WHIP(1.14) 모두 수준급 성적이다. 7월 들어서는 6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2.08과 피안타율 1할3푼3리로 더 물샐 틈 없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

임창민은 NC의 필승조다. 지난 13일 마산 롯데 자이언츠전 임창민은 7회초 7-4로 앞선 1사 1,2루에 등판했다. 전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박종윤에게 3점포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7회말 NC는 이호준의 결승포로 8-7 리드를 잡았다. 임창민은 홈런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8,9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임창민은 우리팀 필승조다”라며 신뢰감을 보였다. 임창민은 3점 홈런을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9회까지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빠른 공은 아니지만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마운드에서 보여주는 침착함이 주무기다.
한편 임창민은 올 시즌 전까지 프로 통산 5경기에서 5이닝만 소화했다. 올 시즌 차화준과 함께 넥센에서 NC로 트레이드돼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김경문 감독의 두터운 신뢰 속에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맞아 막내 구단의 든든한 허리진의 핵으로 자리잡고 있다. 후반기 임창민은 불펜으로 전환한 손민한과 함께 필승조로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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