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미션', 한일전서 '돛'을 올려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7.27 07: 22

'돛을 올려라!'
홍명보호는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일본과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서 홍명보호는 2경기서 빈공에 시달리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호주전에서 21번의 슈팅과 24일 중국전에서 10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로 연결되지 않아 골 결정력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축구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2경기를 포함해, 4경기 연속으로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이번 경기서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한일전을 위해 골 결정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했다. 크로스를 올렸고 짧은 패스 연결을 통해 기회를 노렸다. 또 페널티 박스 바깥쪽으로 패스를 연결하면서 문전에 이어 측면에서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모든 훈련을 마친 뒤에도 홍명보 감독은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김창수(가시와 레이솔)을 앞세워 측면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라고 주문했다. 김진수와 김창수는 1차전인 호주전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면서 호주 수비진을 괴롭혔다.
호주전에 이어 중국전에서는 새로운 선수들이 나타났다. 김민우(사간 도스)-이용(울산)이 그 조합. 호주와 경기 만큼은 아니었지만 둘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수비를 상대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수비진에 대해 안정됐다는 이야기를 했다.
측면에서 문전으로 올리는 것은 공격의 가장 기본적인 전술. 무조건적으로 이용하면 '뻥축구'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지만 분명 전술적으로는 큰 도움이 된다.
또 측면 공격수들이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후방에서 오버래핑하는 수비수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도 측면 수비수들을 따로 불러 크로스 훈련을 실시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가장 정확하게 상대를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특히 측면 공격은 경기 후반 더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 이번 대회서 일본은 후반 중반 이후 집중력이 떨어졌다. 따라서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린 뒤 문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일본 수비진을 충분히 괴롭힐 수 있다.
물론 호주와 중국전에 출전한 선수들의 조합으로 한일전을 임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홍명보 감독도 새로운 조합을 만들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러라 측면 수비수들이 적극적인 오버래핑에 이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린다면 효과적인 축구를 펼치게 된다.
측면에서 문전으로 올라오는 빠르고 날카로운 크로스는 돛을 올리는 것과 같다. 홍명보호의 첫 출항에서 한일전을 펼쳐야 하는 것은 정확하게 돛을 올리는 것이다. 과연 측면 수비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김진수(위)-김민우(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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