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구단주, "브론, 징계 이후에도 팀에 남는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27 06: 21

팀 내 최고 스타의 금지약물 복용에 구단주도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2011년 내셔널리그 MVP 출신의 강타자 라이언 브론(30)이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시인하며 잔여 시즌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가운데 밀워키 브루어스 마크 아타나시오 구단주도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6일 MLB닷컴에 따르면 아타나시오 구단주는 "정말 슬프다.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브론은 많은 사람들을 배신했다. 신뢰에 배신당한 팬들의 부정적인 반응은 당연하다"며 안타까워하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젠가 공적인 자리에서 스스로 이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타나시오 구단주는 "우리와 브론의 계약은 2020년까지 남아있다. 그는 계속해서 우리팀에 남는다"며 징계가 끝나는 내년 시즌 이후에도 브론이 밀워키를 위해 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약물복용 방지를 위해 브론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것"이라고 조건도 달았다. 
지난 2007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브론은 2011년 타율 3할3푼2리 33홈런 111타점 33도루로 맹활약하며 MVP를 차지함과 동시에 밀워키를 30년 만에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으로 이끌었다. 2008년 8년간 총액 4500만 달러에 계약한 그는 2011년 시즌 중 2016~2020년까지 5년간 총액 1억500만 달러에 밀워키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무려 2020년까지 계약이 남은 브론이기에 밀워키에서도 그를 쉽게 포기할 수 없다.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브론이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이후 4경기에서 밀워키는 1승3패에 그치고 있다. 최고의 스타가 금지약물 스캔들에 휩싸인 게 얼마나 비극적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한편 브론은 지난 26일 기자회견 요청에 대해 "지금은 규약상 아무 것도 말할 수 없다. 말할 때가 되면 하겠다"며 회피했다. 브론은 금지약물 복용 사실 확인과 징계 처분이 내려진 지난 22일 사죄의 담화문을 발표했을 뿐 아직 공개적인 기자회견을 갖지 않았다. 현재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에 협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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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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