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구로다, 올스타 아니지만 사이영상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27 06: 20

일본인 투수 최초로 메이저리그에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뉴욕 양키스 우완 구로다 히로키(38)에 대해 극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구로다는 지난 2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7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양키스의 2-0 영봉승을 견인, 시즌 10승(6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2.65에서 2.51로 끌어내렸다. 양키스 투수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으며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한 구로다는 LA 다저스 시절이었던 지난 2010년 11승을 거두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 고지를 밟았다. 2011년에도 13승을 올렸고, 양키스로 이적한 2012년에는 16승으로 개인 최다승을 올렸다. 양키스 이적 2년차가 된 올해에는 개인 최저 평균자책점으로 최고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일본인 투수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건 구로다가 처음이다. 노모 히데오가 1995~1997년, 2001~2003년 2차례 3년 연속 기록했을 뿐 4년 연속 10승 투수는 없었다. 아시아 투수로 범위를 넓히면 1997~2001년 다저스에서 5년 연속 해낸 한국인 박찬호 다음 기록. 구로다는 "지금까지 많은 훌륭한 일본 투수 중에서 처음이라니 정말 기쁘다. 노모는 구름 위의 존재인데 그런 분의 기록을 하나라도 빼앗었다는 건 영광"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에서도 만 38세에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구로다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구로다가 올스타 멤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사이영상 수상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2위에 올라있어 사이영상 수상이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니다. 
'뉴욕포스트'도 '양키스의 넘버원 선발투수임에 의심의 여지없다. 이전에는 C.C 사바시아가 에이스였지만 이제는 구로다가 앞장서서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칭찬했고, 'ESPN'에서도 '득점력이 떨어지는 양키스에서 구로다와 같은 안정된 피칭이 매우 중요하다. 7월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0.69로 호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BS스포츠 역시 '구로다는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무실점'이라고 강조했다. 구로다는 올해 7경기에서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같은 일본인 선수 스즈키 이치로는 "보통 선발투수라면 4~5점 정도 바라겠지만 구로다라면 1점으로도 좋을 것이다. 작년부터 함께 한 구로다는 절대적인 선발"이라고 극찬했다. 강력한 싱커와 칼 같은 제구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만 38세 베테랑이지만 철저한 자기관리로 갈수록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6년째를 맞아 정점을 찍고 있는 구로다. 과연 아시아 투수 최초로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한 번 주목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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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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