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가 홍명보호에 하루 앞서 숙명의 한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일본과 2013 동아시안컵 축구선수권대회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숙명의 한일전이다. 말이 필요 없는 전운이 감돈다. 윤덕여호는 남자 축구에 하루 앞서 일본에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하루 뒤인 28일 같은 시간 일본을 만난다.

윤덕여호는 앞서 북한과 중국에 모두 1골 차 석패를 당했다. 수비 실수, 결정력 부족 등으로 아쉽게 2경기를 내줬다. 하지만 경기 내용에서 가능성을 남겼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한국 여자 축구의 희망 지소연을 비롯해 심서연 전가을 등 주축들은 유종의 미를 반드시 거두겠다는 각오다. 가뜩이나 남자 축구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한 터라 동기부여도 명확하다.
하지만 일본은 쉽게 넘을 수 없는 벽이다. 세계랭킹이 한국보다 13계단 높은 3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세계 정상을 다투는 강호다. 지난 2011년 월드컵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도 1승 1무를 거두며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한국이지만 안방이라는 이점과 한발 더 뛰는 축구로 일본을 잡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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