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좌완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막강 신시내티 타선에 1점 만을 내주며 10승 조건을 충족시켰다.
커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홈 4연전 중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총 118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6피안타 1실점 8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커쇼는 150km를 상회하는 직구와 140km대의 슬라이더 그리고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직구를 자유롭게 섞어 던지며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다. 네 차례 득점권에 주자를 뒀지만 7회초 제이 브루수에게 적시타를 맞을 것을 제외하면 위기를 모두 극복했다. 그러면서 커쇼는 평균자책점을 2.01에서 1.96으로 낮췄다.

커쇼는 1회초 첫 타자 추신수를 바깥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 크리스 하이시를 커브로 삼진 처리했다. 조이 보토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지만, 필립스를 슬라이더로 2루 땅볼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 삼자범퇴를 기록한 커쇼는 3회초 코키 밀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호머 베일리에게 2루 땅볼 더블플레이를 유도했고 추신수를 7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처리했다. 커쇼는 4회초 첫 타자 크리스 하이시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로 두 번째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보토와 필립스를 각각 삼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제이 브루스를 커브로 스탠딩 삼진 처리해 최악의 위기를 극복했다.
실점 위기를 극복하자 커쇼는 괴력을 발휘했다. 5회초 토드 프레이저, 잭 코자트, 코키 밀러를 삼자범퇴, 6회초에는 베일리, 추신수, 하이시를 범타처리해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추신수에게 던진 직구가 큰 타구로 이어졌으나 좌익수 크로포드가 이를 잡아냈다.
커쇼는 6회말 라미레스의 2점 홈런으로 팀이 리드를 잡자 이를 끝까지 지켰다. 7회초 필립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브루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지만 프레이저와 코자트를 바로 범타처리했다. 8회초에는 대타 로빈슨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고 1사 2루로 몰렸으나 추신수를 커브로 투수 앞 땅볼, 하이시도 커브로 2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후 커쇼는 9회초 2-1로 팀이 리드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10승을 눈 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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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리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