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1, 신시내티)가 리그 최고의 좌투수 클레이튼 커쇼와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원정 4연전 두 번째 경기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추신수는 커쇼의 5구 바깥 슬라이더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초에는 커쇼의 7구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선 커쇼의 직구에 큰 타구를 날렸으나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추신수는 8회초 1사 2루 결정적 순간에 타석에 들어섰으나 커쇼의 3구 커브에 투수앞 땅볼을 쳤다. 앞선 두 개의 직구로 인해 타이밍을 빼앗긴 듯 타구가 힘없이 투수 앞에서 떨어졌다. 이로써 추신수는 시즌 타율이 2할9푼에서 2할8푼7리로 하락했다.
경기 후 추신수는 커쇼를 상대한 소감으로 “못 치겠다 싶은 공은 아니었다. 특히 마지막 타석의 경우 직구를 노리고 들어갔는데도 직구 2개를 그냥 보내버렸다. 경기에 앞서 지치고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워낙 잘 던지는 투수니까. 상대가 좋은 공을 던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추신수는 투수 친화형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 관해 “사실 세 번째 타석에선 잘 맞았다고 생각했다. 넘어갈 줄 알았다. 홈런인 줄 알았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외야가 넓지만 수비에 대한 부담은 없다. 괜찮았다”고 전했다.
전날에 이어 포스트시즌에 만날 확률이 높은 다저스와 치열한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해선 “다저스가 강팀인 만큼,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실제로 이기면 1승 이상의 의미가 있기도 하다. 반대로 치열한 경기를 하고 있어 패할 경우 더 피곤한 감이 있다”며 “오늘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가 다 졌는데 우리 팀도 졌다. 그게 특히 아쉽다. 두 팀이 졌을 때 우리가 이겨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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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리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