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베일리, 좌우 에이스의 명품 선발대결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7.27 15: 14

이미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와 엘리트 투수로 오르고 있는  신예 에이스가 명품 선발 대결을 벌였다.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와 신시내티 레즈의 호머 베일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양 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리고 두 투수 모두 기대치에 걸맞는 호투를 펼쳤다. 결과는 다저스의 2-1 신승이었다.
커쇼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150km를 상회하는 직구와 140km대의 슬라이더 그리고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직구를 자유롭게 섞어 던지며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다. 네 차례 득점권에 주자를 뒀지만 7회초 제이 브루스에게 적시타를 맞을 것을 제외하면 위기를 모두 극복했다.

구위와 제구, 타자와의 수 싸움 모두가 완벽했다. 총 118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6피안타 1실점 8탈삼진으로 커쇼는 평균자책점을 2.01에서 1.96으로 낮췄다. 오늘 경기를 통해 4년 연속 두 자릿수 선발승에 성공했고 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베일리도 커쇼 못지않았다.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노히터 경기를 펼친 베일리는 최고 구속 154km를 찍은 직구 구위를 마운드에서 내려가기 전까지 유지했다. 슬라이더와 커브의 변화도 심해서 다저스 타자들이 몇 차례나 고개를 갸우뚱했다. 경기 전 적장 매팅리 감독이 베일리의 구위에 적색경보를 괜히 보낸 게 아니었다.
이날 베일리는 7이닝 2실점 1볼넷 5탈삼진으로 시즌 10패(5승)째를 당했다. 6회말 핸리 라미레스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게 결정타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올 시즌 풀타임 선발투수 3년차. 앞으로 지난해 기록한 13승 이상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승부의 향방도 두 투수에 의해 결정됐다. 베일리가 7회 그라운드에서 내려갔고 커쇼는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투구를 마쳤다. 결국 다저스가 끝까지 1점차를 지키며 경기를 가져갔다. 경기 후 매팅리 감독은 “신시내티는 정말 힘든 상대다. 플레이오프 같은 경기를 했다”며 승리에도 긴장감을 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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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리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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