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서재응만 좋아지면 된다".
선동렬 KIA 감독은 후반기 마운드의 키플레이어로 우완 서재응을 꼽은 바 있다. 전반기에서 선발등판 9경기 포함 12경기에 출전해 4승5패, 방어율 6.88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사실상 비원의 10승은 어려운 상황이다.
WBC 출전의 후유증을 이기지 못했다. 작년 44이닝 연속 무실점 대기록의 주인공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구위가 부진했다. 직구 구속이 140km를 넘기지 못했다. 직구 스피드가 줄었으니 변화구도 무뎌졌고 제구력도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꾸준히 훈련에 훈련을 거듭했다. 27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 와의 경기에 후반기 첫 선발등판한다. 이날 등판을 앞두고 선동렬 감독은 "윤석민도 좋아졌고 최향남도 불펜에 가세했다. 이제 서재응만 좋아지면 마운드는 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이날 등판이 서재응의 후반기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이다. NC 타선은 전날 5연패에서 벗어나면서 부담을 털어냈다. 9안타 가운데 홈런이 2개가 포함되었다. 서재응을 상대로 4~5점을 낼 수 있느냐에 승부가 걸려있다고 볼 수 있다.
NC는 이태양이 나선다. 올해 20경기에 등판해 4승7패, 방어율 5.35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6월 하순부터는 불펜에서 뛰었다. 7경기만에 선발등판한다. 때문에 선발투수 한 자리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NC는 내친김에 2연승을 노리고 있다. 후반기들어 KIA 타선이 슬럼프에 빠져있다. KIA는 25일 2안타에 그쳤고 26일은 5안타로 부진했다. 이태양을 상대로 어떤 타격을 보여주느냐가 승패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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