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현대캐피탈 나와!...우승후보 대한항공 꺾고 결승행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7.27 17: 26

'신생팀' 우리카드가 '우승후보' 대한항공을 물리치고 컵대회 결승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우리카드는 27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전서 대한항공을 3-1(25-22, 25-18, 23-25, 28-26)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우리카드는 무려 35개의 범실을 기록했지만 블로킹에서 21-11로 압도하는 등 전부문에서 대한항공에 앞서며 기적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전날 LIG손해보험을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현대캐피탈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28일 오후 1시 반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세트부터 우리카드의 순도 높은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안준찬(23점) 김정환(22점)을 필두로 신으뜸(14점) 신영석 박진우(이상 12점)까지 모두 득점에 가세하며 대한항공의 코트를 맹폭했다. 대한항공도 10득점을 올린 신영수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우리카드의 기세는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연달아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는 등 1세트보다 더 좋은 경기를 펼쳤다. 반면 대한항공은 주포 신영수와 곽승석의 공격이 우리카드의 블로킹에 막히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우리카드의 안준찬 김정환 박지우의 공격은 2세트서 더욱 활활 타올랐다. 2세트서만 무려 19점을 합작했다. 안준찬과 박진우는 각각 3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공수에서 맹활약, 대한항공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3세트는 시종일관 팽팽했다. 궁지에 몰린 대한항공과 체력 비축을 위해 3세트에서 경기를 끝내려는 우리카드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우리카드는 8-7로 앞서며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맞았다.
우리카드의 기세는 3세트 막판까지 꺼질 줄 몰랐다. 신영석 신으뜸 김정환의 연속 득점에 이어 안준찬이 블로킹과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리시브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곽승석 이영택에게 연이어 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3세트를 내줬다. 
대한항공은 4세트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시종일관 리드를 내줬던 우리카드는 안준찬의 블로킹으로 22-23으로 턱밑 추격전을 벌인 뒤 안준찬의 오픈 공격과 신영석의 블로킹을 묶어 기어코 24-24로 듀스를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상대 공재학의 오픈 아웃과 김정환의 오픈 공격 신으뜸의 블로킹으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의 신영수는 19점(후위공격 4, 블로킹 3, 서브에이스 3)을 올리며 트리플 크라운(후위공격, 블로킹, 서브 에이스 각 3개)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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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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