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못달아났으면 우리도 힘들었을 거예요".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전날 맹활약을 펼친 외야수 강명구(33)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명구는 지난 26일 대구 넥센전에서 팀이 6-5로 추격당한 5회말 2사 3루에서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낸 데 이어 2루, 3루 연속 도루로 3루에 안착한 뒤 김상수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팀이 8-5로 달아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팀은 이날 13-7로 승리하며 6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동시에 지긋지긋했던 넥센전 5연패를 마감했다.
류 감독은 27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강명구가 그때 못쳐서 못 달아났으면 우리도 힘들었을 거다. 분위기가 넥센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그때 강명구가 쳐줬다. 그게 야구의 흐름"이라고 말했다.
대타로 낼 마땅한 자원이 없는 상태에서 대주자로만 나서오던 강명구의 타점은 천금 같은 일이었다. 류 감독은 "타율 1할대 타자가 거기서 칠 거라고 누가 기대를 했겠나. 그런데 쳐줬으니 더 대단한 것"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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