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행 수훈갑' 안준찬-김정환, "김호철 감독님 꺾고 싶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7.27 18: 09

"김호철 감독님의 현대캐피탈 꺾고 싶다."
우리카드는 27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전서 대한항공을 3-1(25-22, 25-18, 23-25, 28-26)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무려 35개의 범실을 기록했지만 블로킹에서 21-11로 압도하는 등 전부문에서 대한항공에 앞서며 기적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전날 LIG손해보험을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현대캐피탈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28일 오후 1시 반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결승전은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매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시즌 김호철 감독은 우리카드의 전신인 드림식스를 이끌었다. 안준찬과 김정환도 명장의 휘하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
블로킹 8개를 포함해 23점을 올리며 결승행의 일등공신이 된 안준찬은 "지난 시즌 김호철 감독님의 지도를 받았다. 새롭긴한데 상대팀 감독님이니 우리가 이겨 더 많은 생각을 하시게끔 하고 싶다"라며 청출어람을 꿈꿨다. 그는 이어 "우리는 다른 팀보다 연령층이 낮기 때문에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22점을 기록하며 결승행을 도운 김정환도 "나도 준찬이와 같은 생각이다. 우리가 잘해야 김 감독님이 '잘가르쳤구나'라는 생각을 하실 것 같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다. 우리가 이기면 기뻐하시겠지만 한편으론 슬퍼하실 것 같다"라며 좌중을 웃음 받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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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찬-김정환 /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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