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율, 10년 만의 선발서 4이닝 1실점 '합격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7.27 19: 14

롯데 우완 김사율(33)이 선발 전환경기에서 합격점을 얻었다.
김사율은 2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SK전 선발로 등판,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등판 전까지 중간계투로만 등판한 김사율의 올 시즌 성적은 26경기, 2승 3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56이다. 필승조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지난해보다 피홈런이 늘어나며(2012년 4개, 2013년 6개) 블론세이브도 3번 기록했다.
김사율이 통산 364경기 가운데 선발로 나선 건 단 20경기 뿐, 그 마저도 마지막 선발등판이 2003년 9월 27일 사직 삼성전으로 무려 10년 전이었다. 선발로도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팀 전력이 약했던 때이긴 했지만, 김사율은 선발로 20경기에서 75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 11패 평균자책점 7.88에 그쳤다.

1회는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탓인지 SK 타자들은 김사율의 공을 잘 공략했다. 선두타자 정근우를 투수 직선타로 처리한 김사율은 조동화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곧이어 폭투를 저질렀고, 최정까지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3루를 훔치던 조동화를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최정도 재빠른 1루견제로 잡아냈다.
김사율은 2회에도 선두타자 박정권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재원을 포수 뜬공, 한동민을 내야땅볼로 잡았다. 김강민에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를 내줬지만 이승화의 정확한 펜스플레이에 힘입어 단타로 막았고, 박진만을 뜬공으로 잡았다.
호투하던 김사율은 3회 1사 후 정근우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초구 139km 직구가 높은 곳에 몰렸고, 정근우의 배트가 벼락같이 돌았다. 4회에도 선두 박정권을 볼넷으로 보냈지만 이재원에 병살을 유도,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사율은 첫 타자 김강민을 상대하던 도중 트레이너를 불렀다. 오른손 중지 살갗이 벗겨진 김사율은 더 이상 투구가 어려워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홍성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65개였다. 5회초 현재 롯데가 SK에 0-1로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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