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오른손 투수 데릭 핸킨스(30)가 혹독한 한국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제구력과 이닝 소화 능력은 합격점이었지만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었다. LG 이진영, 이병규(9번) 등의 컨택 능력이 좋은 타자들에게 고전한 점이 이를 잘 보여줬다.
핸킨스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9피안타 1탈삼진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핸킨스는 한국 무대 데뷔 첫 경기에서 비교적 안정된 제구력을 선보였다. 140km대 초중반의 직구와 싱커-커브-체인지업-슬라이더 등의 다양한 변화구를 던졌다. 구위와 한국 타자들의 컨택 능력 부분에 대처할 숙제를 안게 됐다.
핸킨스는 1회 선두 타자 박용택의 끈질김에 고전했다. 박용택을 10구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맞았다. 핸킨스는 이진영에게 몸쪽 변화구를 맞아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핸킨스는 정의윤에게 139km 싱커를 던져 병살로 이닝을 끝냈다.

핸킨스는 2회 첫 타자 이병규(9번)에게 5구째 130km 체인지업을 던져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1사 후 정성훈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맞아 중전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핸킨스는 삼진 한 개를 곁들여 두 타자 연속 막아내고 실점하지 않았다.
3회 핸킨스는 손주인과 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2루를 맞았다.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로 이어졌다. 또 이진영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고비가 됐다.
핸킨스는 정의윤에게 초구 가운데 몰린 공을 통타당해 중전안타를 맞고 2점을 허용했다. 곧바로 이병규(9번)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추가 실점했다. 핸킨스는 정성훈과 이병규(7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3회를 마칠 수 있었다.
4회 핸킨스는 선두 타자 윤요섭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1사 후 손주인에게 유격수 왼쪽으로 흐르는 깊숙한 타구를 맞고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박용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2루 도루를 시도한 손주인을 아웃시켜 4회를 막았다.
핸킨스는 5회 1사 후 이진영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정의윤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았지만 2사 2루에서 이병규(9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5점째 실점을 했다. 핸키스는 정성훈을 2루 뜬공으로 잡고 5회까지 투구를 마쳤다.
6회 핸킨스는 마운드를 지켰다. 첫 타자 이병규(7번)를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이어 윤요섭- 손주인을 연속 외야 뜬공을 잡고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았다. 핸킨스는 7회 오른손 투수 김명성과 교체됐다. 7회 현재 두산이 LG에 1-5로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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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