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좌완 앤디 밴 헤켄(34)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호투를 선보였다.
밴 헤켄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⅓이닝 5피안타(1홈런)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밴 헤켄은 팀의 7회 역전으로 시즌 8승 요건을 갖췄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넘긴 밴 헤켄은 2회 1사 후 박석민에게 좌익수 뒤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뒤 팀이 3회초 1-1 동점에 성공했다.

밴 헤켄은 4회와 5회 특유의 떨어지는 공을 앞세워 삼성 타자들을 삼자 범퇴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다만 타선이 6회초 1사 2,3루 찬스를 무득점으로 날리는 등 받쳐주지 않았다.
밴 헤켄은 6회 1사 후 김상수가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배영섭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아웃시키고 위기를 넘겼다. 팀이 안태영의 솔로포로 2-1 역전에 성공한 뒤 7회말 2사 후 이승엽에게 중전안타, 박석민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채태인을 땅볼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쳤다.
팀이 8회초 1점을 보태 3-1로 앞섰다. 이날 투구수 조절에 성공한 밴 헤켄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사 후 진갑용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한현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넥센 감독은 그 동안 삼성전에서 빼왔던 밴 헤켄을 선발 등판시키는 것에 대해 "밴 헤켄도 삼성을 넘을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밴 헤켄은 팀의 우려와 달리 삼성전 호투를 선보이며 후반기 청신호를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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