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왼손 투수 신재웅(31)이 두산 강타선을 맞아 선발승을 따냈다. 지난해 9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선발승을 따낸 이후 302일 만에 감격의 선발승을 수확했다.
신재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6이닝 5피안타(1홈런) 2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최다 이닝 투구를 하며 전날 19안타를 몰아치며 12점을 뽑은 두산 타선을 맞아 호투했다. 팀의 9-5 승리에 발판을 놨다.
신재웅은 경기 초반 140km 중반대의 힘 있는 직구로 두산 타선을 몰아붙였다. 제구도 안정감을 보였다. 커브와 슬라이더로 상대의 타이밍을 적적히 빼앗았다. 특히 이날 22개를 던진 포크볼로 두산 타선을 공략했다.

신재웅은 1회 1사 후 민병헌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위기를 맞았지만 스스로 견제로 민병헌을 솎아내 2루에서 잡아냈다. 2회는 가볍게 삼자 범퇴로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3회 선두 타자 이원석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이후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4회 신재웅은 선두 타자 민병헌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위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중심타자인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4번 타자 최준석을 내야땅볼 병살로 막아내며 단숨에 고비를 넘겼다. 5회와 6회도 안타 한 개를 허용했지만 집중타와 연속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신재웅은 두산 클린업 트리오인 김현수-최준석-홍성흔을 봉쇄했다. 김현수를 삼진 한 개를 곁들여 3타수 무안타로 침묵시켰다. 4번 타자 최준석을 내야땅볼 병살 포함 2타수 무안타로 막아냈다. 신재웅은 홍성흔에게도 안타를 맞지 않았다.
rainshine@osen.co.kr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