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스 4번타자 이대호(31)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폭발시켰다.
이대호는 27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세이부돔에서 열린 '2013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시즌 타율은 3할2푼3리에서 3할2푼4리(321타수104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후반기 시작과 함께 4경기 연속 멀티히트 포함 17타수 10안타 타율 5할8푼8리로 절정의 타격 감각을 이어갔다.

2회말 첫 타석에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대호는 세이부 우완 선발 와쿠이 히데아키를 맞아 4번이나 파울로 커트하며 10구까지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결국 와쿠이의 10구째 바깥쪽 낮은 127km 슬라이더를 밀어쳤으나 2루 땅볼로 잡혔다.
하지만 2-0으로 리드한 3회초 2사 3루에서는 와쿠이의 3구째 가운데 몰린 128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지난 17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55타점째를 올렸다. 이대호는 후속 아롬 발디리스의 좌월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 43득점째.
5회초 2사 주자없는 3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인트 승부 끝에 와쿠이의 8구째 몸쪽 낮은 128km 포크볼에 방망이가 헛나가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47번째 삼진. 6-2로 앞선 7회초 1사 2루에서는 구원으로 나온 우완 오카모토 요스케를 맞아 4구째 144km 직구를 밀어쳤으나 2루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9회초 2사 주자없는 마지막 타석에서는 사이드암 후지와라 료헤이를 상대로 3구째 몸쪽 139km 직구를 잘 잡아당겨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안타를 날렸다. 2루에서 송구 아웃됐지만 2안타 멀티히트를 완성시켰다.
이날 경기에서도 오릭스가 3회에만 대거 5득점하며 7-2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거둔 오릭스는 41승42패3무를 마크, 5할승률에 1승차로 다가서며 퍼시픽리그 5위 자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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