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팀인 나진 블랙 소드가 체면을 구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나진 화이트 실드의 공격 본능이 오랜만에 폭발했다. 이번 시즌 부진과 부담감에 함께 작별을 고한 쾌승이었다. 나진 실드가 LG IM을 잡고 '롤챔스' 서머시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나진 실드는 27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LOL 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 서머 12일차 LG IM 2팀과 경기를 2-0으로 잡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승리할 경우는 8강 진출을 비길 경우 3자 재경기를 가지고 있던 LG IM 2팀은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체면을 구겼다.
나진 실드는 2-2 상황에서 기막히게 LG IM 2팀 선수들을 중앙 전투에서 싹쓸어 버리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그 이후 LG IM은 단 1킬도 따내지 못하면서 질질 끌려갔고, 결국 35분만에 나진 실드가 17-2로 승리하면서 1세트를 웃었다.

2세트도 1세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LG IM 2팀이 먼저 공세를 취했지만 나진 실드가 만만치 않았다. 오히려 공세를 취하던 LG IM 2팀이 나진 실드에 킬을 내주면서 2-1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LG IM 2팀에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간발의 차이로 킬을 얻지 못하면서 그대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던 25분 경 '레드'서 에이스를 띄우는 대승을 거뒀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분위기를 수습한 나진 실드는 '소나'를 고른 강범현이 기막힌 '크레센도'를 한복판에 적중시키면서 다시 대승을 거뒀고, 여세를 몰아 LG IM 2팀의 본진을 정리하면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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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