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베테랑의 힘을 앞세워 전날 석패를 말끔히 지웠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내세워 두산을 9-5로 물리쳤다. 선발 신재웅이 6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특히 이날 LG 베테랑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불혹을 바라보는 ‘적토마’ 이병규는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이병규는 3회 1사 1,2루에서 두산 오른손 투수 데릭 핸킨스와 8구 승부 끝에 127km 체인지업을 밀어 쳐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5회는 2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쐐기 타점을 올렸다. 9회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타점을 올리며 3안타 경기를 했다.


‘클러치형’ 리드 오프 박용택 또한 LG 타선의 물꼬를 텄다. 이날 한국무대 데뷔전을 치렀던 핸킨스를 1회부터 괴롭혔다. 10구까지 몰고간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3회는 핸킨스의 초구 141km 싱커를 공략해 우전안타를 때렸다. 박용택은 이 안타로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6타수 4안타(2홈런)에 이어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3번 타자 이진영은 두산 킬러 면모를 이어갔다. 이진영은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두산과의 6차례 맞대결에서 타율 4할9리에 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도 이진영은 1회 선취 타점을 뽑아내는 등 3타수 2안타로 멀티 안타를 기록하며 두산전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경기 전 김기태 LG 감독은 “김용의, 문선재, 오지환 등 젊은 선수들의 페이스가 떨어져 있다. 하지만 이병규, 박용택 등 베테랑 선수들의 페이스가 좋다”고 말했다. 베테랑 타자들이 버티고 있는 LG가 연패하지 않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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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