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결승타' 롯데, 4위 두산 0.5G차 접근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7.27 21: 28

롯데가 불펜이 난조를 겪었지만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2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경기에서 7-4로 역전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41승 36패 2무를 기록, 4위 두산에 다시 반 게임차로 접근했다. 반면 SK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불펜이 무너져 속 쓰린 역전패를 당했다. 시즌 성적은 35승 40패 1무, 여전히 7위다.
정근우가 이날 경기의 첫 득점을 신고했다. 정근우는 3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김사율의 139km 직구 초구를 잡아당겨 사직구장 좌측담장을 넘겼다. 정근우의 올 시즌 8번째 홈런포다. 특히 정근우는 사직구장에서만 3개의 홈런을 기록해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SK 선발 크리스 세든에 꽁꽁 묶였던 롯데는 5회 1사 후 강민호가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맞는 순간 SK 좌익수 조동화가 타구의 방향을 잃어버릴 정도로 높게 뜨고 잘 맞은 타구였다. 강민호는 세든의 140km 높은 직구 실투를 놓치지 않고 시즌 7호 포로 연결시켰다.
SK는 6회 다시 2점을 얻으며 앞서갔다. 최정의 중전안타와 김상현의 몸에 맞는 볼, 그리고 한동민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채웠다. 롯데는 이명우를 내리고 김승회를 올렸지만 김강민이 곧바로 2타점 적시타로 앞서 나갔다.
줄곧 끌려가던 롯데는 7회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강민호의 우전안타와 장성호의 볼넷, 그리고 대타 박준서의 1타점 2루타가 이어졌다. 2-3까지 추격에 성공한 롯데는 무사 2,3루에서 문규현이 땅볼, 이승화가 삼진으로 물러나 역전 기회를 놓치나 싶었다. 그러나 정훈이 역전 3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단숨에 4-3으로 뒤집었다.
하지만 SK 역시 쉽게 승부를 내주지 않았다. 8회 공격에서 2사 후 김상현의 몸에 맞는 볼이 나왔고 대주자 김재현이 2루를 훔쳤다. 롯데는 다시 김성배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한동민이 우전 적시타로 다시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양 팀 모두 뒷심을 보여준 가운데 롯데의 집중력이 앞섰다. 롯데는 8회 선두타자 전준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전준우는 포일로 3루를 밟았고, 황재균이 가볍게 좌익수 쪽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롯데가 다시 앞서가자 SK의 집중력이 흔들렸다. 강민호의 평범한 땅볼을 3루수 최정이 악송구를 저질러 다시 주자 한 명이 홈을 밟았다. 계속되는 1사 1,3루에서 문규현이 우전 적시타로 롯데는 7-4, 안정권까지 점수를 벌렸다.
롯데 선발 김사율은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2003년 9월 27일 사직 삼정전 이후 무려 10년 만의 선발 등판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했다. SK 선발 세든도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9승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롯데 여섯 번째 투수 김성배가 승리를, 윤길현이 패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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