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끝내기' 삼성, 연장 끝에 넥센 꺾고 7연승 질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7.27 22: 04

삼성 라이온즈가 짜릿한 연장 승리로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연장 12회말 박석민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6-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48승2무28패)은 7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넥센(43승1무35패)은 계속해서 다잡은 승기를 내주며 3연패에 빠졌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2회말 1사 후 박석민이 밴 헤켄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박석민의 시즌 8호이자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이었다.

그러나 넥센은 3회초 선두타자 안태영이 박석민의 파울 타구 포구 실책으로 얻은 기회 속에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김지수가 볼넷을 얻어낸 뒤 허도환의 희생번트, 문우람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든 넥센은 장기영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로는 양팀 선발들의 호투가 이어졌다. 그 속에서 안태영이 7회 선두타자로 나서 밴덴헐크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날리면서 넥센이 2-1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8회초 선두타자 이택근이 유격수 김상수가 공을 빠트리는 사이 2루까지 질주한 뒤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박병호의 짧은 좌익수 플라이에 홈까지 쇄도해 추가점을 올렸다.
삼성이 9회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배영섭이 우익선상 3루타를 때려낸 뒤 박한이가 유격수 오른쪽 내야안타로 배영섭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형우의 땅볼 때 박한이가 2루로 진루했다. 이승엽이 땅볼로 물러난 뒤 2사 3루에서 박석민이 동점 적시 2루타를 날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넥센이 10회초 박병호의 솔로포와 서동욱의 적시타 등 오승환을 두들겨 5-3으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이 10회말 정병곤, 김상수, 배영섭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다시 추격했다. 이어 무사 1,3루에서 정형식이 바뀐 투수 박성훈을 상대로 기습 스퀴즈를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12회말 박석민이 사 2,3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양팀 선발은 나란히 호투했다. 넥센 앤디 밴 헤켄은 7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삼성 릭 밴덴헐크 역시 7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투수전을 펼쳤다. 결국은 불펜 싸움이었다. 오승환은 10회 2실점 했으나 2008년 7월 5일 대구 KIA전 이후 5년 만에 3이닝을 소화하며 구원승을 가져갔다.
박석민은 2회 선제 솔로포에 이어 12회 끝내기 적시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넥센 안태영은 프로 데뷔 후 첫 1군 출장에서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2득점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박병호는 10회 시즌 21호 홈런으로 다시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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