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7월에 뜨겁게 달아오른 스타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3.07.28 08: 20

‘내 고장 칠월은/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두 손은 함빡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뜨거운 칠월이면 누구나 헉!헉!대게 마련이지만 힘든 계절에 땀을 흘리며 ‘가을 잔치’에 참여하기 위해 달아오른 프로야구 스타들이 많습니다.
삼성의 최형우(30)는 7월 26일 가장 무더운 대구 홈구장에서 넥센과 치열한 타격전을 펼치다 7회에 결승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4경기 연속 홈런에 20호로 박병호(넥센)과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이대호(롯데)가 2년전 수립한 9경기 연속홈런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세차례 연속 결승포 진기록이란 점이 특이합니다.
또 넥센이 올해 양팀 맞대결에서 삼성이 2승6패1무승부로 열세여서 만회할 기회였습니다.
 
삼성이 최근 7연승 행진을 벌여 선두를 지킨데는 최형우의 활약이 절대적입니다.
최형우는 올해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10개의 결승타를 터뜨리고 있습니다.
최형우는 득점권 타율도 3할6푼6리로 이 부문 3위에, 타점도 61점으로 3위입니다.
삼성은 채태인이 또한 불방망이를 휘둘러주고 있습니다.
채태인은 이날 3안타를 때리고 27일 현재 규정타석에는 4타석이 모자라지만 3할6푼으로 금명간 타격왕에 오를 것입니다.
지난 2007년에 삼성에 입단한 채태인은 한번도 시즌 타율이 3할대를 기록한 적 없으며 지난 해는 머리를 다쳐 54경기에 출전, 타율 2할7리에 불과해 올해 연봉이 1억1천만원에서 6천만원이 깎인 5천만원이 됐습니다.
올해는 초반부터 맹타를 때려 5월에는 4할1푼2리를 기록했다가 왼허벅지 부상으로 열흘간 쉬고 나와 타석 숫자가 모자라나 76안타 6홈런 34타점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자존심 이승엽(37)은 타율은 2할5푼2리에 불과하지만 결승타가 8개나 되고 2루타는 21개로 1위, 타점 53개를 기록중입니다.
7월 27일 현재 타격 1위는 26, 27일 두산전에서 5안타를 때린 LG의 박용택입니다.
열흘전부터 선두타자로 나선 박용택은 타율을 3할3푼7리로 올려 롯데 손아섭(0.332)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습니다.
지난 2009년 이후 두 번째 타격왕에 도전해볼 기회입니다.
박용택은 7월 타율이 4할6푼3리에 이릅니다.
LG가 6월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데는 주장 이병규(39)를 중심으로 한 베테랑들의 힘이 컸습니다.
김기태 LG 감독은 이병규 못지않게 이진영(33)을 꼽고 있는데 "지난 5월에 왼쪽 무릎인대 파열로 근 한달 빠진 이진영이 대타로 출장할 때도 있으나 대단한 공을 세우고 있다”고 칭찬합니다.
이진영은 끝내기 안타만 두 번이나 터뜨리며 결승타가 27일 두산전 포함 8개나 되고 타율 3할5푼2리에 68안타, 37타점을 기록 중입니다.
두산은 우승 후보로 예상됐지만 선발투수진이 무너져 6위로 떨어졌다가 7월 15일 이후 4위로 올라서 분전하고 있는데 이종욱과 민병헌이 공격력 중심에 있습니다.
톱타자 이종욱은 26일과 27일에 연이틀 2안타씩 날리며 3할3푼(4위)에 90안타,4홈런,33타점, 도루 20개를 기록중입니다.
2006년에 입단한 이종욱은 2010년에 시즌 타율 3할1푼2리, 5홈런이 최고였습니다.
올 시즌 74경기에 출장한 민병헌은 놀랄만한 타격감과 빠른 발로 타율 3할1푼2리(12위) 6홈런 36타점 19도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종욱과 입단 동기인 민병헌은 그동안 한차례도 시즌 타율이 2할9푼을 넘은 적이 없습니다.
민병헌은 결승타가 6개나 되고 김현수와 양의지도 결승타가 6개로 최근 기여도가 높습니다.
넥센에서는 강정호가 결승타를 7개나 날렸고 작년 시즌 MVP 박병호는 홈런 1위(21개), 타점 1위(69점), 타율 5위(3할2푼)로 여전히 최고타자다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장 이택근은 동료와 후배들의 모범이 되는 허슬플레이를 보이면서 타율 2할9푼4리(18위), 84안타, 2루타 20개(3위), 46타점으로 활약중입니다.
지난 해 부상으로 인해 후배 서건창에게 내야수 자리를 내준 김민성은 올해는 2할8푼9리에 79안타, 40타점, 득점권 타율은 3할3푼3리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해 넥센에 입단한 신예 문우람(21. 외야수)은 지난 6월 22일부터 출장하면서 타율이 무려 4할1푼, 34안타, 2홈런, 8타점, 득점권 타율 5할의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KIA에서는 나지완이 결승타 8개로 공헌도가 높고 김선빈이 꾸준한 타격감을 보이고 김주찬과 신종길이 분발하고 있습니다.
롯데에서는 강민호•김대우가 6개씩 결승타를 때렸고 황재균이 7월에 11경기 연속안타, 타율 2할8푼, 타점 34개, 도루 16개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7위 SK는 최정,정근우, 박정권이 5개씩 결승타를 쳤는데 이중 박정권은 전반기 중반 이후부터 살아난 타격감으로 7월의 타율이 3할6푼대입니다.
이런 박정권이 4번에 자리잡음에 따라 집중견제에 시달리던 최정의 어깨가 가벼워져 SK의 팀 성적도 살아나 4강 진출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OSEN 편집인 chuni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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