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NC에 연거푸 역전패를 당하며 역전 4강길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KIA는 2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경기에서 나지완이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으나 결정적인 두 번의 만루기회를 날린데다 마운드가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4-8로 무릎을 꿇었다. 후반 역전 4강을 위해 연승이 필요한 상황에 거꾸로 연패를 당했다.
이날 패인은 두 개였다. 먼저 선발 서재응이 1⅓이닝만에 5안타 1볼넷을 내주고 3실점, 조기강판한 것이 이유였다. 서재응의 조기강판은 고스란히 불펜의 과부하로 이어졌다. 특히 바통을 이은 박경태가 호투를 펼쳤지만 5회 1사후 나성범에게 역전투런을 내준 것이 뼈아픈 대목이었다.
타선의 부진도 이어졌다. 이날 KIA는 8안타를 날렸다. 나지완이 2회와 3회 연타석 솔로홈런을 날리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 듯 했다. 그러나 2회 나지완 솔로홈런 이후 찾아온 1사 만루에서 김선빈 삼진, 이용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5회 신종길 중전안타, 나지완 볼넷, 이범호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안치홍이 3루수 병살타를 날려 절호의 기회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결국 달아날 기회를 놓치며 투수들에게는 부담을, NC 타선에게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결국 박지훈이 7회 연속안타와 모창민에게 결정적인 3점포를 내주고 승기를 건넸다.
KIA는 후반기들어 1승4패로 뒷걸음했다. 4위 두산에는 2.5경기차를 유지했으나 5위 롯데에 2경기차로 벌어졌다. 무엇보다 주말 NC전을 상대로 승수 대신 패수를 쌓았다는 점이 KIA 후반기 행보를 더디게 만들고 있다. 4강길에 짙은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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