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박석민(28)이 팀을 울렸다 웃기며 경기를 지배했다.
박석민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0회말 끝내기 적시타로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48승2무28패)은 7연승을 질주했다.
박석민의 시작은 좋았다. 박석민은 0-0으로 맞선 2회말 앤디 밴 헤켄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시즌 8호 홈런이자 박석민의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이라 더 뜻깊었다.

그러나 너무 들뜬 탓일까. 박석민은 3회초 선두타자 안태영의 평범한 파울 타구를 잡다가 놓치면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날렸다. 이어 안태영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1사 만루에서 장기영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박석민은 이후 9회 2-3으로 뒤진 2사 3루에서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박석민은 이어 5-5로 맞선 12회 2사 2,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려 팀의 6-5 끝내기 승리를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냈다.
경기 후 박석민은 "실책이 신경쓰였다. 1회 밴덴헐크의 구위가 좋았는데 내 실책 하나 때문에 밴덴헐크가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간 것 같아 미안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었다.
박석민은 "전반기에 밥값을 못해 정말 죄송했다. 오늘 100호 홈런을 계기로 타격감이 더 좋아졌으면 한다. 후반기 3할을 목표로 잡고 열심히 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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