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종 감독과 장건웅 감독, 프로스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제대결이었지만 인정은 없었다. CJ 엔투스 프로스트가 이번 '롤챔스' 서머 시즌 최고의 경기력으로 장건웅 감독의 MiG 블리츠를 두들기면서 '롤챔스' 8강에 D조 1위로 올라갔다.
CJ 프로스트는 27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3 LOL 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 서머 시즌 MiG 블리츠와 16강 풀리그 마지막 경기서 간판스타 '샤이' 박상면과 '매드라이프' 홍민기가 공격을 주도하며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CJ 프로스트는 2승 1무 승점 7점을 기록, KT 불리츠를 제치고 D조 1위로 '롤챔스'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시작부터 CJ 프로스트는 거침없는 맹공이 쏟아졌다. 초반 화력에서 '도란의 검'으로 무장한 MiG 블리츠가 우세했지만 조금도 두려움이나 인정이 없었다. '쉔'을 잡은 박상면을 중심으로 프로스트는 MiG 챔피언들을 기막히게 요리하면서 조금씩 주도권을 잡았다.

위에서 박상면이 활약했다면 하단에서 지원(서포터) '매라신' 홍민기도 팔을 걷어올려 붙였다. '쓰레쒸'를 잡은 홍민기는 '사형선고'를 백발백중 명중시키면서 MiG 블리츠의 챔피언들을 쓰러뜨렸다.
박상면과 홍민기가 시간을 번 사이, '스페이스' 선호산과 '갱맘' 이창석 '클템' 이현우가 차례대로 성장하면서 CJ 프로스트는 상대를 아이템에서 압도하기 시작했다. 결국 22-8로 대승을 거두면서 8강 진출의 확정지었다.

1세트를 기분 좋게 승리한 CJ 프로스트는 2세트에서도 MiG 블리츠를 압도했다. 시작부터 점화 점멸 강타를 멋지게 사용하며 3-0으로 상대의 기를 완벽하게 꺾었다. 여기다가 '트위치'를 잡은 선호산이 맹독을 상대의 머리에 부으면서 4-0으로 더욱 달아났다.
시작부터 벌어지자 이후는 상대가 안됐다. MiG가 힘을 추스리고 반격에 나섰지만 그 때마다 홍민기의 '쓰레쉬'가 사형선고를 작렬하며 달아났고, '스페이스' 선호산은 떨어진 이삭을 줍듯 체력이 얼마남지 않은 MiG 챔피언들을 상대로 무차별 학살극을 벌이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 25분경 2만 골드에 30-6으로 앞서간 CJ 프로스트는 MiG 블리츠 진영을 그대로 쓸어버리면서 33-7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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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