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동아시안컵, 한국 축구 발전의 기틀될 것"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7.27 22: 53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여자 축구가 발전하는 기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윤덕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여자부 일본과 최종전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승 2패(승점 3)를 기록한 한국은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의 일본전 승리로 북한(2승 1무)은 1위로 올라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중국은(1승 2패)은 한국에 골득실에서 뒤져 꼴찌로 대회를 마감했다.
윤덕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마지막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었고, 힘든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해 투혼을 불살렀다"면서 "개최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여자 축구가 발전하는 기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앞서 북한-중국에 좋은 경기를 펼치고 연패의 아픔을 당했다. "첫 번째 두 번째 경기에서 모두 패배했지만 나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안쓰러웠다"는 윤 감독은 "지소연은 항상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는 선수다. 1~2차전에서 심적 부담을 느낄까봐 그런 이야기를 안하고 편하게 하라고 주문했다"면서 "아마도 상대가 일본이어서 더 강한 정신력을 갖고 경기에 임한 것 같다"라며 이날 활약상을 평가했다.
한편 한국이 일본을 잡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북한은 어부지리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됐다. 윤 감독은 "경기 직후 김광민 감독에게 축하한다고 얘기를 했다. 그리고 다시 보자고, 내일 아침 일찍 가니 다시 만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이어 "10월에 캐나다와 A매치가 잡혀 있다. 4개국 대회였지만 아시아 여자 축구 수준은 상당히 올라가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봤다"면서 "팬들이 오랜만에 여자 대표팀의 경기를 봤을 것이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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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종합운동장=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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