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0승’ NC, 후반기 ‘고춧가루 경계령’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7.28 07: 00

NC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시즌 30승을 신고했다. 
NC는 지난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KIA와의 경기에서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KIA를 8-4로 꺾었다. 이로써 NC는 마산홈구장 8연승을 질주했다. 마운드에서 선발로 나선 이태양이 2이닝만 던지고 교체된 것을 빼면 투타에서 탄탄한 경기력으로 KIA를 압도했다.
타선에서는 클린업 트리오인 나성범-이호준-모창민이 13타수 6안타(2홈런) 6타점으로 KIA 마운드를 맹폭했다. 10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으로 분전한 KIA 클린업에 우위를 점했다. 리드오프 대결에서도 김종호가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로 이용규(5타수 1안타)를 눌렀다.

수비에서도 그물망 수비가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1로 맞선 2회 2사 만루에서 이용규의 2루수 왼쪽 깊숙한 타구를 지석훈이 점프하며 잡아내 송구하며 이용규를 잡아냈다. 3-4로 뒤진 5회 1사 만루에서는 안치홍의 타구를 3루수 모창민이 백핸드로 잡아내 3루 베이스를 찍고 1루로 던져 병살로 연결하며 위기를 일축했다.
NC는 치열한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들에게도 경고음을 알렸다. 갈 길 바쁜 KIA에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기며 매운맛을 보였다. NC는 지난 12일부터 열렸던 마산 롯데와의 3연전을 쓸어 담으며 롯데를 6위로 추락시켰다. 이후 롯데는 LG에 2연전마저 내주며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롯데는 한화를 맞아 가까스로 연패를 탈출할 수 있었다.
NC는 7월 첫 상대였던 넥센을 상대로도 매운맛을 보였다. 지난 2일과 3일 NC는 2연승을 달리고 있던 넥센을 마산구장으로 불러들여 이틀 연속 잡아내며 2연패에 빠뜨렸다. 넥센은 장맛비로 4일 경기를 쉬고 나서 목동 LG전 3연승으로 분위기를 반등할 수 있었다.
4강 진입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SK 또한 올 시즌 막내 구단 NC의 고춧가루에 고전 중이다. SK는 지난 4월 NC의 구단 사상 첫 위닝 시리즈의 제물이 됐다. 올 시즌 SK는 NC에 위닝 시리즈를 거둔 적이 없다. 상대 전적 3승 6패로 열세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후반기에 매서운 NC의 경기력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4강권 팀 중 삼성과 두산만이 NC에 강한 모습을 보일뿐 나머지 팀들은 호각지세를 보이고 있다. 후반기 NC의 고춧가루가 어느 팀으로 향할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심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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