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쇼 7연승' 삼성의 여름 질주가 시작됐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28 06: 04

여름을 맞아 끝내기쇼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의 본격적인 여름 질주를 알리는 장면이다. 
삼성은 지난 27일 대구 넥센전에서 연장 12회 접전끝에 박석민의 끝내기 안타로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9회와 10회 두 번이나 2점차 열세를 동점으로 만들더니 기어이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지난 12일 대구 한화전부터 파죽의 7연승 행진. 
삼성은 3~4월에 13승8패 승률 6할1푼9리에도 4위에 머물러있었다. 하지만 5월에 15승7패로 넥센과 함께 최고 승률(0.682)을 올리며 1위로 뛰어올랐다. 6월에 10승8패로 다소 주춤했으나 7월을 맞아 10승5패로 LG와 함께 최고 승률(0.667)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6차례의 끝내기 승리를 만들어낸 삼성은 7월에만 끝내기가 3차례나 된다. 10일 SK전에서 박석민이 10회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고, 24일 NC전에서는 최형우가 10회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렸다. 27일 넥센전에서는 박석민이 또 연장 12회 끝내기 안타를 쳤다. 
지난달 12일 단독 1위에 오른 이후 한 달 반이 넘도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은 48승28패2무로 +20승과 함께 승률 6할3푼2리를 마크하며 2위 LG(48승33패)에 2.5경기차로 앞서있다. LG의 추격도 만만치 않지만, 삼성에는 오랜 시간 축적된 노하우가 있다. 여름철에 유독 강한 삼성만의 전통이 바로 그것이다. 
삼성은 올해를 제외하고 지난 31년간 7~8월에만 694승507패29무 승률 5할7푼8리를 기록 중이다. 7월에는 332승223패13무 승률 5할9푼8리, 8월에는 362승284패16무 승률 5할6푼을 마크했다. 여름에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며 순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곤 했다. 
7~8월 통산 5할 승률이 넘는 팀은 삼성을 빼면 KIA(0.549)와 SK(0.501)뿐인 것에서 나타나듯 여름 혹서기는 기나긴 페넌트레이스 일정에서 최대 고비로 작용한다. 하지만 삼성 만큼은 예외였고, 이는 올해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연고지가 가장 무덥기로 소문난 대구라 여름 더위에 적응진 덕인지 여름만 되면 신바람을 낸다. 
류중일 감독 체제였던 지난 2년간 삼성은 7~8월에 1위 굳히기에 성공했다. 2011년에는 7월 10승7패, 8월 14승9패로 24승16패 승률 6할을 기록했다. 6월까지 2위 SK에 1경기차 1위였지만 8월을 마쳤을 때에는 2위 KIA와 격차를 5.5경기차로 벌려놓았다. 지난해에도 삼성은 7월 14승3패, 8월 12승10패로 26승13패 승률 6할6푼7리로 질주했다. 6월까지 1위 롯데에 반경기뒤진 2위였지만 8월이 끝났을 때에는 2위 롯데에 4.5경기차 1위였다.  
매미 울음소리가 요란한 7월, 1위 수성을 향한 삼성의 무서운 여름 질주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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