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커트라인 70승…KIA 꿈같은 숫자인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7.28 07: 39

"70승을 따내야 하는데".
갈길 바쁜 KIA가 후반기 1승4패로 주춤거리고 있다. LG와 3연전에서 1승2패로 부진했고 27일 경기에서는 8위 NC에게 이틀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1위 삼성과는 9.5경기차로 벌어졌다. 4위 두산과 2.5경기차를 유지해 4강 희망은 있다. 그러나 따라잡을 힘이 부족하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경기력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우선 선발투수 가운데 김진우와 윤석민을 제외하고는 힘이 없다. 작년 막판 선발투수들의 무서운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늑골 근육 부상을 당한 양현종은 두 번의 2군 실전을 거쳐 8월 5일께 1군에 합류하지만 지켜봐야 한다. 새로운 용병투수도 가시화 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후반기들어 타선의 슬럼프가 보인다. 5경기에서 4안타-16안타-2안타-5안타-8안타를 쳤다. 특히 결정적인 장면에서 범타로 물러나면서 힘겨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승 분위기를 탈수 있었지만 기회를 놓친 것도 타선의 침묵이 크다.
28일 NC전도 두 번의 만루기회에서 결정타를 날리지 못해 결국 역전패로 이어졌다. 1번타자 이용규는 어깨부상으로 수비가 어렵고 김주찬은 왼 엄지손가락 통증으로 악전고투하고 있다. 이범호와 김선빈도 타격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타선의 활력소가 없어 무력하게 물러나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70승을 4강권 커트라인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금같은 체제에서는 67승, 또는 68승이면 4강을 장담하기 어렵다. 적어도 70승을 낚아야 안정권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한화의 부진, 신생 NC 때문에 5할 승률로는 4강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7월 27일 경기를 마친 가운데 KIA는 앞으로 53경기 남았다.  70승을 위해서는 33승20패를 해야한다. 승률이 6할2푼3리에 이른다.  그러나 현재의 투타 전력으로는 쉽지 않은 싸움이다. 현재 4강 팀과 26경기 남았고 4강 티켓을 다투는 5위 롯데 7위 SK와 15경기, 한화-NC와는 12경기를 벌인다.
힘겨운 일정이다. 현재로서는 연승말고는 답이 없다. 선 감독이 고심하고 있지만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실마리 또는 극적인 호재도 보이지 않는다. 4강행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KIA가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