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녈' 손흥민(21, 레버쿠젠)의 물오른 기량이 본격적인 뚜껑을 열기도 전부터 꿈틀대고 있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비테세 아른험의 겔레돔에서 열린 비테세(네덜란드 에레디비지)와 프리시즌 원정 경기서 선발 출전해 1도움을 기록, 소속팀의 4-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2-0으로 리드하고 있던 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자로 잰 듯한 아웃프런트 크로스로 '캡틴' 라스 벤더의 추가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후반 16분까지 활약한 뒤 옌스 헤겔러와 바통을 터치했다.

'프리시즌 호날두'라는 별명답다. 아직 세계적인 선수와 견주기엔 부족하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흡사하다. 측면에서 빠른 주력으로 치고 들어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것과 프리시즌 폭발적인 득점력을 가동하는 것 덕분에 지난 시즌 이같은 별명을 얻었다.
앞서 3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던 손흥민은 이날은 도움을 추가하며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소속의 1860 뮌헨과 경기서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터트린 데 이어 17일 이탈리아 세리에A의 우디네세전과 23일 벨기에 2부리그 KAS 외펜전까지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날아올랐다. 함부르크 소속으로 12골 2도움을 올렸다. 그 중 4골을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인 도르트문트전서 터트렸다.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올 여름 15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엔 더 수준 높은 무대에서 기회가 보장된다. 함부르크는 유럽 대항전 출전을 하지 못했지만 레버쿠젠은 다르다. 지난 시즌 리그 3위로 마감해 올 시즌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독일 무대가 좁은 손흥민에겐 더없이 좋은 기회다.
한편 이날 레버쿠젠은 슈테판 키슬링의 2골과 벤더, 슈테판 레이나르츠의 추가골로 4-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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