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ERA 1.83' 류현진, 안방에선 커쇼 안 부럽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7.28 12: 20

역시 안방에서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최근 부진을 털고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 7이닝동안 2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실점으로 위력적인 피칭을 펼쳤다. 2회 제이 브루스에게 홈런 하나를 허용한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9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경기 직전 2경기에서 류현진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구속이 떨어졌고, 제구도 날카로운 맛이 떨어졌다. 자연히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류현진의 공을 제대로 공략했다. 애리조나 원정 5이닝 5실점, 토론토 원정 5⅓이닝 4실점으로 2점대를 유지하던 평균자책점이 3점대로 뛰었다.

그러면서 류현진 위기론이 불거져나왔다. 전반기를 지나면서 루키 류현진의 체력이 떨어진 탓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은 최근 불붙은 신시내티 타선을 봉쇄하면서 우려를 말끔하게 날려 버렸다.
7이닝 1실점으로 투구를 마친 류현진은 올 시즌 홈 평균자책점을 1.83까지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이닝소화는 홈(10경기 68⅔이닝)과 원정(10경기 60⅓이닝)이 차이를 보였는데 홈에서는 평균 7이닝 가까이 던지는 이닝이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커쇼는 현재 10승 6패 평균자책점 1.98로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선발투수다. 3년 연속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유지할 정도로 최고의 선발투수인 커쇼의 올 시즌 홈 성적은 6승 4패 평균자책점 1.74다. 류현진도 홈 성적만을 놓고 본다면 커쇼가 부럽지 않다.
이제 류현진의 과제는 원정에서도 안정적인 피칭을 하는 것이다. 류현진의 원정 성적은 4승 2패 평균자책점 4.62, 아직 메이저리그식 이동거리와 환경에 적응을 마치지 못했다는 것이 성적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홈과 원정의 성적 편차를 줄일 수 있다면 류현진은 특급으로 올라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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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이대선 기자,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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