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만의 QS' 류현진, 후반기 우려 씻어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7.28 12: 23

LA 다저스 좌완 류현진(26)이 시즌 15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7이닝 2피안타(1홈런) 9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15번째 퀄리티 스타트.
류현진은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3경기, 23일 만에 다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후반기 호투에 다시 청신호를 켰다. 7이닝은 지난달 29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올 시즌 2번째로 많은 9탈삼진을 잡았다. 최고 구속은 95마일(153km)까지 나왔다.

최근 2경기에서 류현진은 5이닝 5실점(애리조나전), 5⅓이닝 4실점(토론토전)을 기록하며 후반기 들어 힘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구속은 계속해서 90마일 언저리에 머물렀고 주무기 체인지업도 잘 통하지 않았다. 특히 원정 3연전에서 고전하면서 보완점을 노출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날 다시 맞춰잡는 피칭과 빠른 공 승부를 오가며 신시내티 타선을 요리했다. 2회초 제이 브루스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5회부터 6회까지 네 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호투를 이어갔다. 조이 보토의 38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깼다.
투구수 조절에도 성공했다. 류현진은 1회를 14개로 넘긴 데 이어 한 이닝도 20개를 넘기지 않으며 7회까지 투구수 109개를 기록했다. 계속해서 100개가 넘는 공을 던져 6이닝까지 버티기 어려웠던 앞선 2경기와 대조되는 호투였다. 류현진 특유의 효율적인 피칭이 돌아온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추신수와의 메이저리그 첫 맞대결이었음에도 긴장하지 않고 씩씩하게 던졌다. 1회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3회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6회 세번째 대결에서는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류현진은 지난 22일 토론토전에서 5⅓이닝 4실점한 뒤 팀의 14-5 대승으로 시즌 8승을 거뒀으나 표정이 밝지 않았다. 그의 욕심은 승리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자신의 투구 내용이었다. 다시 칼을 간 류현진은 신시내티를 상대로 쾌투를 선보이며 다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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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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