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게이스케(27, CSKA 모스크바)의 이적은 또다시 좌절되는 것일까.
예브게니 기네르 CSKA 모스크바 회장이 혼다의 이적료를 한 푼도 깎아줄 수 없다고 선언하면서 그의 이적이 또다시 난항에 부딪혔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8일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기네르 회장이 이적료 감액은 없다고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네르 회장은 "(AC밀란은)바겐세일 가격으로 교섭을 원하고 있지만 그럴 필요가 있나. 혼다는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라며 "(계약만료기간인 12월까지 잔류할 경우)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출전해 팀을 도와 600만 유로(약 88억 원)의 이익을 안겨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혼다가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한다면 돈을 아끼려는 AC밀란 외에 겨울에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맺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며 올 여름 이적을 불허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전까지 혼다 이적은 급물살을 타는 듯 했다. 4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AC 밀란의 갈리아니 부회장이 직접 러시아로 날아가 협상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는 혼다가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내년 1월보다 앞서 올 여름 AC 밀란으로 합류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을 낳았다.
특히 "5시간에 걸친 회담 끝에 이적료 400만 유로(약 58억 원)에 올 여름 이적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적료 문제가 완전하게 타결되지 않음에 따라 혼다의 AC 밀란행은 내년 1월로 미뤄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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