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몬스터’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추신수와 신시내티 레즈 모두를 압도했다.
LA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홈 4연전 세 번째 경기서 4-1로 승리, 후반기 8승 1패를 질주하며 디비전 우승을 향해 쾌속 질주했다.
다저스는 선발투수 류현진이 최근 구위 저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추신수와 펼치는 5년 만에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대결로 관심을 받은 이날 경기서 직구 최고 구속이 95마일까지 나왔고 결정구로 삼은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의 각도도 예리하게 형성됐다.

7이닝 동안 총 109개(스트라이크 70개, 볼 39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실점 9탈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3.25에서 3.14로 낮췄다. 또한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도 달성했다. 추신수와 맞대결 결과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이 됐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55승(48패)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신시내티는 46패(59승)째를 당해 2연패에 빠졌다.
류현진은 1회초 첫 타자 추신수를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크리스 하이시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조이 보토와 브랜든 필립스를 내리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넓은 수비 범위가 빛을 발휘한 결과였다.
그러자 다저스는 1회말 스피드를 앞세워 선취점을 올렸다. 야시엘 푸이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곤살레스의 우익수 플라이에 푸이그는 2루까지 닿았다. 이어 다저스는 라미레스가 브로요의 높은 커브에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작렬, 1-0을 만들었다. 중견수 추신수가 라미레스의 타구를 잡고 2루 송구에 임했으나 라미레스의 다리가 빨라 2루타가 됐다.
신시내티도 바로 반격했다. 신시내티는 2회초 첫 타자 제이 브루스가 류현진의 3구 직구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류현진과 아로요의 팽팽한 선발대결 속에서 승부의 추는 5회말 다저스 쪽으로 기울어졌다. 류현진이 3회초부터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라는 괴력을 발휘하며 마운드를 지배했고 다저스 타선은 5회말 슈마커의 한 방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다저스는 첫 타자 마크 엘리스가 중전안타를 친 후 1사 2루에서 슈마커가 아로요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터뜨려 3-1로 앞서갔다.
이후 다저스는 류현진이 7회까지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7회말 푸이그의 적시타로 4-1, 한 걸음 더 달아났다. 다저스는 8회초부터 불펜 필승조를 가동, 벨리사리오-로드리게스-얀센이 경기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시즌 타율이 2할8푼7리에서 2할8푼5리로 떨어졌다.
drjose7@osen.co.kr

로스앤젤리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