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최고타자' 보토에 완승…38G 연속 출루 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28 12: 50

LA 다저스 류현진(26)이 출루율 메이저리그 2위이자 내셔널리그 1위인 최정상급 타자 조이 보토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보토에게서 좀처럼 보기 드문 루킹 삼진까지 뺏어냈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3패)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3.25에서 3.14로 낮췄다. 지난 2경기 부진을 완벽하게 씻는 위력투로 존재감을 되살렸다. 
이날 류현진은 추신수와 한국인 투타 맞대결로 큰 화제를 모았다. 추신수를 상대로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류현진이 비교 우위를 점한 가운데 신시내티를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 보토와 승부에서도 완벽하게 이겼다. 삼진 1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막았다. 

1회초 1사 2루 득점권 위기에서 보토를 만난 류현진은 93마일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잘 제구된 공에 보토가 밀어쳤으나 다저스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수비에 잡혔다. 
백미는 3회초였다. 2사 3루 다시 실점 위기에서 보토와 승부한 류현진은 초구부터 94마일 패스트볼을 바깥쪽으로 던져 파울을 이끌어냈다. 이어 2구째 93마일 몸쪽 패스트볼에도 보토는 파울. 3구째 93마일 패스트볼에도 보토는 파울로 커트해냈다. 
1~3구 모두 패스트볼로 승부한 류현진. 투스트라이크라는 유리한 카운트에서 보토를 상대로 던진 결정구는 또 패스트볼이었다. 4구째 95마일 패스트볼을 바깥쪽으로 던졌고,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패스트볼 4개로 정면승부하며 선구안 좋기로 유명한 보토를 루킹 삼진 요리했다. 
6회초 2사 주자없는 3번째 대결에서도 류현진이 보토를 압도했다. 슬라이더-패스트볼-체인지업-체인지업-슬라이더로 3B2S 풀카운트를 만든 류현진은 6구째 81마일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아 2루 땅볼 처리했다. 능수능란한 류현진의 완급조절 피칭에 보토마저 말려들었다. 
보토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 끝내 출루에 실패하며 지난달 14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이어온 연속 출루 행진을 38경기에서 마감했다. 류현진이 보토의 한 달 넘게 지속된 출루 행진마저 저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피칭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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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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