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마커-라미레스, 류현진 9승 이끈 '공수 도우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28 12: 51

LA 다저스 류현진(26)의 시즌 9승 달성에는 스킵 슈마커(33)와 핸리 라미레스(30)가 공수 맹활약이 있었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3패)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3.25에서 3.14로 끌어내렸다. 지난 2경기 부진을 완벽하게 씻는 위력투로 존재감을 되살렸다. 
류현진의 호투도 빛났지만 그의 승리를 뒷받침한 슈마커와 라미레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수비가 좋은 슈마커가 방망이, 타격이 좋은 라미레스가 수비로 류현진을 도운 게 특징이었다. 

내외야를 넘나드는 유틸리티 백업 플레이어 슈마커는 이날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회와 3회에는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1로 팽팽히 맞선 5회말 2사 2루에서 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슈마커는 신시내티 선발 브론슨 아로요의 88마일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2호 홈런으로 이날 경기 승부를 결정지은 한 방. 슈마커는 8회에도 알프레도 시몬을 상대로 좌측 2루타를 치고나간 뒤 곤살레스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쐐기득점까지 올렸다.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맹활약. 
4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한 라미레스의 활약도 좋았다. 라미레스는 1회말 2사 3루에서 아로요를 상대로 중견수 방면으로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리는데 앞장섰다.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 한 방이었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공격보다 더 빛난 게 바로 수비였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버틴 1회부터 7회까지 무려 6번이나 유격수 앞으로 오는 땅볼 타구를 안정적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류현진이 마음 놓고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땅볼을 유도할 수 있게끔 했다. 타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라미레스가 류현진의 '최고 도우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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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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