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첫 대결' 추신수, “현진이가 경기를 지배”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7.28 13: 51

추신수(31, 신시내티)가 류현진과 첫 맞대결을 펼친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원정 4연전 3번째 경기서 3타수 무안타로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시즌 타율이 2할8푼7리에서 2할8푼5리가 됐다. 
추신수와 류현진의 1회초 첫 번째 맞대결은 추신수의 판정승이었다. 추신수는 류현진의 초구 91마일짜리 직구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보냈으나 내리 볼 4개가를 골라내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하지만 이후 류현진과 2번의 맞대결에선 침묵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추신수는 류현진이 2구 바깥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빼앗겨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선두타자로 나선 6회초에는 류현진의 커브에 헛스윙 삼진, 또다시 변화구에 당했다. 마지막으로 추신수는 9회초 다저스 마무리 켈리 얀센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추신수는 “일단 팀이 져서 아쉽다. 현진이가 경기를 지배했다. 굉장히 잘 던졌다”고 입을 열며 “비디오나 종이로 분석을 해도 실전은 다르다. 오늘 현진이 역시 그랬다. 비디오로 봤을 때보다 공이 더 좋고 완급 조절도 잘 됐다”고 말했다.
이어 추신수는 “확실히 패턴이 이전과 달랐다. 두 번째 타석 1루 땅볼은 내가 체인지업을 쳤는데 현진이가 지금까지 그 카운트에서 좌타자에게 체인지업을 던진 적이 없었다. 만일 첫 타석에서 체인지업을 봤다면 당하지 않았겠지만 그 때 체인지업을 처음 봤다. 직구 생각하고 풀스윙했다가 1루 땅볼이 되고 말았다”고 류현진과의 승부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이 어느 정도 수준의 투수인지를 묻는 질문에 “박찬호 선배님의 전성기 시절을 겪어보지 않았지만, 일단 현진이는 지금 성적으로 말해주고 있다고 본다. 어느 팀에 가도 2, 3선발은 무리 없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추신수는 6회말 후안 우리베의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잡은 호수비를 두고는 “아직 중견수 자리가 익숙치는 않다. 그러다보니 스타트가 좋을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당시에는 스타트가 좋았다”고 했다.
추신수는 첫 타석 많은 관중들의 환호 속에서 타석에 들어섰을 때를 돌아보면서 “이런 느낌을 야구하면서 몇 번이나 받아볼 수 있을까 싶었다. 그리고 첫 타석 볼넷으로 출루하고 나서는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웃었다 .
마지막으로 추신수는 다저스와 3경기를 치른 소감으로 “확실히 다저스는 강하다. 타선도 강하고 불펜도 좋다. 플레이오프 나갈만한 강팀인 거 같다”며 “플레이오프에 나간다면 다저스가 아닌 만만한 팀과 붙고 싶다. 다저스는 조직력도 잘 다져지고 있다”고 경계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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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리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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