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호 32점' 현대캐피탈, 통산 4번째 컵대회 우승...우리카드 제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7.28 15: 31

관록의 현대캐피탈이 패기의 우리카드를 누르고 통산 4번째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망의 결승전서 가장 빛난 별은 현대캐피탈의 신예 공격수 송준호(32점, 공격성공률 60%)였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서 우리카드에 3-1(24-26, 25-22, 25-23, 25-18)로 역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10년 이후 3년 만에 컵대회 정상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2006, 2008, 2010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우승. 반면 우리카드는 신생팀답지 않은 저력을 보였지만 끝내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시작부터 불꽃이 튀었다. 1세트는 현대캐피탈 송준호와 우리카드 신으뜸의 정면 승부. 둘은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공격 성공으로 상대 코트를 맹폭했다. 1세트서만 각각 8점, 7점을 올렸다.
엎치락 뒤치락 승부가 이어졌다. 우리카드가 앞서면 현대캐피탈이 추격을 벌였고, 현대캐피탈이 점수를 좁히면 우라카드가 이내 도망갔다. 승부는 결국 듀스로 이어졌고, 김정환의 오픈 공격과 신으뜸의 천금 블로킹을 앞세운 우리카드가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서는 송준호의 원맨쇼가 빛났다. 1세트에 이어 2세트서도 홀로 8점을 기록했다. 고비 때마다 어김없이 송준호의 스파이크가 번뜩였다. 반면 우리카드는 안준찬 김정환 신으뜸 등 삼각편대가 모두 부진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결국 현대캐피탈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시종일관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15-15까지 팽팽하던 흐름은 세트 후반 우리카드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현대캐피탈 쪽으로 기울었다. 현대캐피탈은 송준호의 후위공격과 상대 범실 2개를 묶어 내리 3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안준찬의 득점으로 쫓기자 송준호가 연달아 2개의 후위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부처였던 3세트에 종지부를 찍었다.
4세트 초반까지도 알 수 없던 승부는 송준호의 연속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로 세트 중반 현대캐피탈 쪽으로 완연히 기울었다. 현대캐피탈은 16-10으로 앞선 채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맞아 여유로운 경기를 펼친 끝에 송준호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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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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